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행사 ‘서프라이즈 앤 샤인(Surprise and Shine)’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가 취임 후 첫 공식 무대에 올라 아이폰18 프로·에어팟5·애플워치 시리즈12를 차례로 공개했다.
맨 마지막 순서는 애플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였다. 2007년 초대 아이폰 출시 이후 19년 만에 처음 내놓은 접는 폰이다.

숫자로 먼저 보면
이번 라인업 중 가장 관심이 쏠린 건 가격표였다. 아이폰 듀오는 256GB 기준 1,999달러(국내 329만 원)부터 시작해 2TB 모델은 2,999달러(국내 509만 원)까지 올라간다.
같은 날 나온 아이폰18 프로(1,199달러)·프로맥스(1,299달러)보다도 한참 위다.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 제품 | 시작가(미국) | 국내 가격 | 비고 |
|---|---|---|---|
| 아이폰 듀오(폴더블, 256GB) | 1,999달러 | 329만 원 | 2TB는 2,999달러·509만 원까지 |
| 아이폰18 프로 | 1,199달러 | 미공개 | 9월 18일 국내 출시 |
| 아이폰18 프로맥스 | 1,299달러 | 미공개 | 9월 18일 국내 출시 |
| 애플워치 시리즈12 | 399달러~ | – | 전작과 동일가, ‘오디오 인텔리전스’ 신기능 |
| 애플워치 울트라4 | 799달러 | – | – |
| 에어팟5 | 129~149달러 | 19만9,000원~ | 실시간 번역, 소음 차단 50%↑ |
| 아이폰 듀오 예약·출시 | – | – | 10월16일 21시 예약, 10월23일 출시(한국 포함 70여개국) |

표만 봐도 아이폰 듀오 혼자 다른 급이다. 프로맥스(1,299달러)보다 700달러 비싸다.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의 국내 원화 가격은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애플이 공개하지 않았다.
19년 걸린 이유, 7년 늦은 이유
애플이 폴더블을 이렇게 늦게 낸 데는 배경이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처음 내놓은 게 2019년, 애플은 그로부터 7년 뒤에야 같은 시장에 들어왔다.
존 터너스 CEO는 무대에서 “기존 폴더블 폰들은 스마트폰 두 대를 어색하게 이어붙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이폰 듀오는 “아이패드처럼 자연스러운 더 큰 화면”을 목표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19.3cm(아이폰18 프로맥스보다 50% 넓음), 외부는 13.6cm다. 둘 다 슈퍼 레티나 XDR 패널을 쓰고, 프로세서는 아이폰18 프로와 같은 A20 프로 칩이다.
배터리는 아이폰 최초로 이중 배터리 시스템을 넣었고, 물리 유심 없이 eSIM만 쓴다. 프레임은 티타늄이다.

가격 말고 남은 궁금증
가격이 왜 이렇게 셌는지, 애플은 무대에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개된 스펙만 봐도 이중 배터리·티타늄 프레임·새로 개발한 폴더블 패널까지, 기존 아이폰에는 없던 부품이 통째로 추가됐다.
행사 직후 손에 들어본 외신 반응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기즈모도는 “접힌 자국이 각도에 따라 여전히 보이지만 내부 화면은 종이 같다”고 전했고, 더버지는 “접는 구조가 매끄럽고 손끝으로는 자국을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두 매체 모두 내구성 실사용 평가는 출시 이후로 미뤘다.
애플워치 시리즈12에 새로 들어간 ‘오디오 인텔리전스’ 기능도 관심사다. 워치 마이크로 대화를 녹음해 방금 나눈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는 기능인데, 가격은 399달러로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다음 확인할 지점
- 10월 16일 오후 9시 사전주문 — 초기 물량이 얼마나 빨리 소진되는지가 실제 수요를 가늠하는 첫 지표다.
- 10월 23일 정식 출시 이후 나오는 실사용 후기 — 접힌 자국·내구성 평가가 여기서 갈린다.
- 삼성 등 경쟁사가 이번 가격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Q. 아이폰 듀오 국내 가격은 얼마인가
256GB 329만 원부터 시작해 512GB 359만 원, 1TB 419만 원, 2TB 509만 원이다.
Q. 사전예약은 언제 시작하나
10월 16일 오후 9시부터 예약을 받고 10월 23일 정식 출시된다. 국내를 포함해 70여 개국에서 동시에 풀린다.
[정리하며] 스펙표만 보면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오래 벼른 만큼 빈틈이 적어 보인다. 다행히 아이폰 듀오는 국내 가격과 출시일이 발표 당일 같이 공개돼 기다림은 짧아졌다. 다만 700달러라는 가격 차이가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는 10월 23일 이후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출처
- Bloomberg, “Apple Event Details: $2,000 iPhone Duo, Apple Watch Series 12 Recording Feature” — 기사 링크
- 한국일보, “애플도 접는다…’아이폰 듀오’ 공개 1999달러” — 기사 링크
- 웹진 인벤, “329만원부터…애플 최초의 폴더블은 ‘아이폰 듀오’ 10월 23일 출시” — 기사 링크
- 이데일리, “‘귀에 끼면 바로 통역’…애플, ‘실시간 번역’ 탑재한 ‘에어팟5’ 공개” — 기사 링크
- 국민일보, “‘우리도 접습니다’…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공개” — 기사 링크
- Gizmodo, “iPhone Duo Hands-On: The Inner Screen Looks Like Real Paper” — 기사 링크
- Techmeme(더버지 요약 인용), “Hands-on with the iPhone Duo” —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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