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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홈뷰, 에코쇼보다 100달러 비싼데..화면은 더 작다(애플 홈뷰·애플 신제품)

애플 홈뷰, 에코쇼보다 100달러 비싼데..화면은 더 작다(애플 홈뷰·애플 신제품)

애플 뉴스룸에 따르면 애플이 10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행사에서 스마트 디스플레이 ‘홈뷰’를 공개했다. 가격은 299달러, 7인치 정사각형 화면에 아이폰16과 같은 A18 칩을 넣었다. 사전주문은 발표 당일 바로 시작됐고, 일반 판매는 11월 13일부터다.

주방 벽면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스마트홈 디스플레이를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모습
사진: Jakub Zerdzicki / Pexels (Pexels License) · 원본

LG전자도 소식을 보탰다. 애플과 손잡고 스마트 도어록, 실내외 카메라, 비디오 도어벨, 온도조절기를 공동 개발해 12월부터 미국·캐나다에서 일부 제품을 판다고 밝혔다. 제조는 LG전자, 설계와 기능은 애플이 맡는 구조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도어록은 아이폰·애플워치의 ‘홈 키’와 초광대역(UWB) 기술로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잠금을 해제한다. 비디오 도어벨은 2.5K 전면 카메라로 사람·차량·반려동물·택배를 구분한다. 액세서리 데이터는 애플 홈에서 종단간 암호화돼 LG전자와 애플도 접근할 수 없다.

그런데 숫자만 놓고 보면 이상한 지점이 있다. 애플 홈뷰는 경쟁 제품보다 비싸게 나왔는데, 화면은 오히려 더 작다.

가격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제품 제조사 가격 화면 비고
홈뷰 애플 299달러 7인치 정사각형 11월 13일 출시
네스트허브맥스 구글 229달러 10인치 와이드 2025년 5월 단종
에코쇼8 아마존 179.99달러 8.7인치 와이드 현재 판매 중
에코허브 아마존 179.99달러 8인치 와이드 현재 판매 중
스마트 디스플레이 가격 비교 차트
스마트 디스플레이 가격 비교 — 자료: 애플 뉴스룸·홈크럭스·스타트업포춘 보도 정리, 이슈다이브 정리

지금 실제로 살 수 있는 제품만 비교해도, 홈뷰는 에코쇼8·에코허브보다 100달러 넘게(정확히는 119달러) 비싸다.

그런데 화면 크기는 거꾸로 제일 작다. 가격은 가장 위인데 화면은 가장 아래인 구조다. 솔직히 기자도 이 표를 처음 정리하면서 숫자가 뒤바뀐 줄 알고 다시 확인했다.

애플은 왜 이제 와서 들어왔나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시장이 아니다. 테크레이더·안드로이드오소리티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2017년, 구글이 2018년 가장 먼저 내놨다. 애플은 그로부터 8~9년이 지난 지금 합류했다.

스타트업포춘에 따르면 아마존 에코쇼 라인업은 100달러 미만의 에코쇼5부터 230달러대의 에코쇼15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갖췄다.

스타트업포춘에 따르면 구글은 표준 네스트허브를 2026년 2월에 단종시켰고, 네스트허브맥스도 2025년 5월부터 팔지 않는다. 지금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내는 곳은 사실상 아마존뿐이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애플이 원래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시리 AI 성능 개선 작업이 늦어지며 일정이 1년 밀렸다고 한다.

주방 벽면 터치스크린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모습
사진: Jakub Zerdzicki / Pexels (Pexels License) · 원본

타이밍은 주가와도 맞물린다. 뉴스핌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7월 말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수개월째 횡보 중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35배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고, 10년 평균(24배)을 크게 웃돈다.

발표 당일 주가는 0.9% 올라 34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출처: 구루포커스).

다만 하루 반짝 반응과,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한 ‘진짜 한 방’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숫자 뒤에 남는 질문들

첫째는 가격과 화면의 역전 구조 그 자체다. 애플에 따르면 홈뷰는 A18 칩의 처리 성능과 얼굴 인식 기능(최대 6명 구분)이 강점이다.

다만 화면이 작고 비싼 제품을 소비자가 받아들일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둘째는 프라이버시 설계다. 홈뷰의 카메라는 원격 보안 카메라로 전환해 쓸 수 없다.

반면 에코쇼·네스트허브맥스는 종종 집 안을 비추는 보안카메라 용도로도 쓰인다. 보는 관점에 따라 ‘덜 유용한 제약’일 수도, ‘더 안전한 설계’일 수도 있다. 생각보다 이 차이를 장점으로 볼지 단점으로 볼지는 집집마다 갈릴 만하다.

셋째는 같은 행사에서 함께 공개된 폴더블 아이폰과의 관계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 300만~500만 대에서 내년 20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일부 투자자는 “이 정도 규모 회사가 성장세를 끌어올리려면 초대형 히트 제품이 필요한데, 1세대 신제품들이 전체 매출에 큰 의미를 갖긴 어렵다”고 지적한다(출처: 뉴스핌).

다음에 확인할 것들

  • 11월 13일 — 홈뷰 정식 출시(현재는 사전주문 단계)
  • 12월 — LG전자 스마트 도어록·도어벨 등 미국·캐나다 일부 제품 출시
  • 2027년 초 — LG 나머지 스마트홈 제품군 순차 출시

[정리하며] 애플이 내놓은 숫자만 보면 “비싸고 작다”는 약점이 뚜렷하다.

다만 애플의 승부수는 화면 크기가 아니라 처음부터 개인화·프라이버시·생태계 통합 쪽에 있었다. 이 선택이 소비자에게 통하는지는 11월 출시 이후 판매량과 후기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처

이 글은 공개된 보도와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면 업데이트됩니다.

표지 사진: Jakub Zerdzicki / Pexels (Pexels License) ·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