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와 손을 잡았다.
10월6일(현지시간), 구글과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총 3,590메가와트(MW·약 3.6GW) 규모의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890MW는 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뉴저지의 원전 11기 설비를 개선해 20년에 걸쳐 새로 뽑아내기로 한 전력이고, 나머지 2,700MW는 콘스텔레이션의 기존 발전자산에서 15년간 공급받는다. 출처: 이데일리
계약 발표 당일 콘스텔레이션 주가는 14.87% 급등했다. 267.62달러였던 주가는 하루 만에 307.42달러로 뛰었다. 출처: CNBC

계약 내용을 숫자로 뜯어보면
발표를 한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 시점 | 사안 | 내용 | 출처 |
|---|---|---|---|
| 2026.10.6 | 전력계약 발표 | 총 3,590MW(원전 890MW+기존자산 2,700MW), 20년·15년 계약, 43억달러 이상 신규 투자 | 이데일리 |
| 2026.10.6 | 주가 반응 |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267.62→307.42달러(+14.87%) | CNBC |
| 2028년~ | 공급 개시 | 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뉴저지 원전 11기 설비 개선 완료 후 전력 공급 시작 | 이데일리 |
| 비교 | 아마존 | 기존 원전 설비 개선으로 690MW 확보 계약 | CNBC |
| 비교 | 마이크로소프트 | 펜실베이니아 쓰리마일아일랜드 원전, 2027년 재가동 지원 | CNBC |
| 국내 | 정부 대응 | AI 데이터센터용 SMR·LNG 온사이트 발전 실증 검토(2026 국정감사) | 데일리안 |

왜 하필 지금, 원전까지 손을 댔나
생성형 AI 열풍이 거세지면서 미국 전역의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AI 모델을 돌리는 데이터센터는 계절도, 날씨도 안 가리고 24시간 전기를 먹는다.
문제는 속도다. 새 원전 하나를 짓는 데는 10년 넘게 걸린다.
그래서 빅테크들이 택한 방법이 ‘업레이트'(uprate)다. 있는 원자로의 터빈과 증기발생기, 디지털 제어설비를 바꿔 같은 원자로에서 전기를 더 뽑아내는 방식이다. 구글은 이미 아이오와 넥스트에라 에너지의 원전을 재가동시키는 계약도 맺어둔 상태다(CNBC).
문제는 전기가 아니라 ‘남은 자리’다
콘스텔레이션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전력을 더 뽑아낼 수 있는 원전 설비가 거의 바닥났다고 밝혔다. 업레이트가 가능한 원전 자체가 한정돼 있다는 뜻이다.
경쟁사 사정도 비슷하다. 아마존은 기존 원전 설비 개선으로 690MW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펜실베이니아 쓰리마일아일랜드 원전을 2027년 재가동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업계 분석가는 업레이트를 “가장 싸고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원”이라고 평가했다(CNBC). 다만 그 자원 자체가 유한하다는 게 변수다. 쓸 수 있는 원전이 줄어들수록, 전력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도 남의 얘기가 아니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소형모듈원자로(SMR)와 LNG 기반 ‘온사이트 발전’ 실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긴 송전선로 없이 공장 바로 옆에 전원을 세우는 방식이다.

앞으로 지켜볼 것들
- 2028년부터 예정된 첫 업레이트 원전의 실제 전력 공급 개시 여부
- 콘스텔레이션이 밝힌 “업레이트 가능 설비 소진” 이후, 빅테크들이 꺼낼 다음 전력 확보 수단
- 한국 정부의 SMR·LNG 온사이트 발전 실증 도입 일정 구체화
정리하며
솔직히 이번 보도를 모으면서 가장 눈에 걸린 숫자는 3,590MW가 아니라 890MW였다. 전체 계약의 4분의 1에 불과한 이 원전 몫을 확보하려고 콘스텔레이션은 43억달러 넘는 돈을 새로 투자할 계획이다.
생각보다 더 눈에 띈 대목은 따로 있었다. 전기를 사는 쪽도 파는 쪽도 이제 ‘새로 지을 원전’이 아니라 ‘있는 원전을 얼마나 쥐어짤 수 있는가’를 놓고 움직인다는 점이다. 그 자원마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이번 계약이 던지는 진짜 메시지라고 본다.
출처
- 이데일리, “AI 전력난에 기존 원전 영끌…구글, 전력 3.6GW 확보” — 기사 보기
- CNBC, “Google enters massive 3.6-GW power deal with Constellation Energy” — 기사 보기
- 네이트뉴스, “[미국 특징주] 콘스텔레이션 14% 급등…구글과 3.6GW 전력 계약” — 기사 보기
- 데일리안, “[2026 국감] 정부, AI 데이터센터용 ‘SMR 온사이트 발전’ 검토” — 기사 보기
이 글은 공개된 보도와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면 업데이트됩니다.
표지 사진: Wolfgang Weiser / Pexels (Pexels License) · 원본
